주식시장에서 공매도는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공매도 물량이 일정 수준 이상 누적되면,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하락 신호가 아닌 잠재적 반등의 전조로 보기도 한다. 이때 핵심적으로 활용되는 지표가 바로 공매도 미상환 잔고율이다. 해당 수치는 유통 주식 대비 상환되지 않은 공매도 물량의 비율을 나타내고, 단기 매도 압력과 반등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계산 방법

공매도 미상환 잔고율은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 공매도 미상환 잔고율 = (공매도 잔고 수량 ÷ 유통주식 수) × 100

 

여기서 ‘공매도 잔고’란 아직 주식이 시장에 반납되지 않은 상태, 즉 상환되지 않은 공매도 물량을 의미한다. ‘유통주식’은 실제로 거래 가능한 주식 수를 뜻하고, 최대주주나 우선주 보유 등 거래 제한 물량은 제외된다. 이 지표의 핵심은 시장에 풀린 전체 주식 중 공매도로 묶여 있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잔고율에 따른 해석

공매도 미상환 잔고율은 숫자가 높을수록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7~10%는 정상 범위이고 시장 평균 수준이다. 20% 이상이면 주가 하락에 대한 베팅이 많다는 의미지만, 반대로 숏 커버링 수요가 몰릴 경우 강한 반등 가능성이 존재한다. 50% 이상이면 ‘공매도 과잉’ 상태로 간주되고, 극단적 반등장인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게임스탑(GME)의 경우 공매도 잔고율이 140%를 넘었던 시점에서 폭등장이 발생하고, 공매도 투자자들이 대거 손실을 본 바 있다.

단독 지표 해석은 위험

국내 투자자 역시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 종목의 공매도 잔고 수량, 비율,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유의할 점은 공매도 잔고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반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드시 대차 수수료율(주식을 빌릴 때 드는 비용)과 함께 확인해야 하고, 수수료가 급등할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해당 기업의 실적, 업종 흐름, 시장 심리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공매도에 접근이 제한적이고, 담보비율(140%) 또한 기관·외국인(105%)보다 불리하기 때문에 공매도 과잉 종목에 무작정 매수 진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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