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강남역부터 시작해서 2호선 라인에 있는 스타벅스 아르바이트생과 직접 인터뷰를 해서 채용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초보자가 하기에 난이도는 괜찮은지 등을 정리한다.

본 내용은 2023년 5월 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난이도

    카페 업체 중에서 난이도는 최상급이라고 보면 된다. 카페 알바를 처음 해보는 초보인 경우에는 굉장히 힘들 수 있다고 한다. 일반 개인 카페와 다른 점 때문에 그런데, 여타 카페보다 메뉴가 엄청 다양하고 인기가 워낙 많아서 손님이 끊이질 않고 정해진 매뉴얼이 있어서 그걸 숙지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보통 어떤 업무를 할 때 내가 초보자라서 그 일에 익숙해지려면 나를 가르쳐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 사람마저도 본인 하는 일이 바쁘면 당연히 교육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교육한다는 게 의외로 쉬운 게 아니고 업무 특성상 단기 알바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매번 고용되는 초보자를 매번 가르친다는 게 엄청난 고역이다. 제일 좋은 것은 작은 개인 카페에서 알바를 한두 번 해보고 스타벅스로 넘어오는 것이다.

     

     

    빠르게 적응하는 방법

    만약에 스타벅스가 본인의 첫 알바라면 카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전에 구경하러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대학생의 경우 카페를 워낙 자주 가다 보니까 탐방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닌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내가 마실 아메리카노가 어떻게 만들어져서 내 입으로 들어가는지 그 과정을 생산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대부분은 소비자 입장에서 있어왔기 때문에 생산자 마인드, 환경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게 한 끗 차이 일뿐이다. 결국 내가 마시는 음료는 누군가가 만든 것이고, 내가 깨끗하게 앉는 의자는 누군가가 청소를 열심히 해놓은 것이다. 화장실도 마찬가지고, 계단, 바닥 등 모든 곳이 전부다 아르바이트생들의 손길이 닿는 곳이다. 사용자가 곧 생산자인 셈이다.

     

    난이도가 최상급이라고 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일류기업에 속하는 곳이라서 철저한 매뉴얼에 기반한 업무 시스템 덕분에 뭐든지 빨리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말 호구가 아니고서는 일주일 정도 일하다 보면 인기 음료 제조까지는 스스로 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 그리고 한 번만 제대로 배워두면 다른 지역 스타벅스에 가더라도 똑같은 근무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어서 어려움이 없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재료 배치 순서가 모든 스타벅스에서 동일하다.

     

    근무시간

    대학생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잠시 거쳐가는 곳으로 본다면 최 말단 계급인 바리스타로 시작하고 끝날 확률이 높다. 기회가 되어서 1년 넘게 하게 되면 관리자급으로 넘어갈 순 있겠지만 학과 수업 일정과 조율하기 쉽지 않아서 승진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오히려 일이 더 많아져서 고달프다고. 바리스타의 경우 근무시간은 주 5회와 주말 근무 2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주 5회의 경우 일 5시간과 일 3시간으로 또 나뉜다. 3시간이 최근에 추가되면서 공강시간을 이용해서 단기 알바를 하는 학생들이 꽤 많아졌다. 보통은 단시간 알바를 하게 되면 업무에 집중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앞서 얘기한 대로 매뉴얼에 기반한 업무 시스템이라서 일 못한다고 누구한테 욕을 먹거나 그럴 일이 별로 없다.

     

    급여

    대형 프랜차이즈라서 그런지 아르바이트생을 뽑는 게 아니라 일반 회사와 같이 계약직 또는 정직원을 채용한다. 그러니까 스타벅스에 가서 복장 차려입고 있는 사람들이 단순 아르바이트생이고 스타벅스 직원이다. 알바와 계약직 차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알바는 단기 계약직의 일종이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그냥 사용하는 용어일 뿐이다. 법률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다만, 스타벅스에서 우리는 계약직 직원을 뽑는다고 얘기하는 것 의미는 다른 일반 아르바이트생과 다르게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리후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편의점 사장님이 스타벅스 못지않게 복지 혜택을 준다고 하면 단순 알바라고 부르지 않고 계약직 직원이라고 급을 높이는 척해도 된다. 결과적으로 개긴도긴이라는 뜻.

    최 말단급 바리스타의 경우 시급제인데 수습기간 3개월의 경우 시간당 1만 원, 수습이 끝난 일반 기간에는 시간당 1만 500원을 받는다. 최저시급보다 약간 더 많이 받는 편인데 그만큼 다른 알바 자리보다 일이 조금 힘든 편이긴 하다.

     

    채용 절차

    일반 알바 자리보다는 체계적이다. 일반 회사와 동일하다고 보면 되는데 교육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이게 서비스 직종이고 스타벅스 본사 자체에서도 고객 친절을 엄청나게 강조하다 보니 채용과정에서도 그에 준하는 면접과 교육이 뒷받침되고 있다.

     

    1. 면접

    1차 면접으로 끝이 나는데, 면접을 처음 보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이 과정이 떨릴지 모르겠지만 채용 담당자인 점장은 이런 과정을 수도 없이 겪고 있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이쁜 대답을 원하는 게 아니라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정말 현실적인 관점에서 합격자를 뽑는다고 한다. 당연히 외모가 이쁘면 좋겠지만 결근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집과 매장 간의 거리 또는 근무시간을 지키지 못할 것 같은 상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스타벅스를 방문해 보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렇게 뛰어난 외모를 가진 분들이 많지 않은 걸로 봐서는 이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핫플이라고 불리는 개인 카페에서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생들 외모가 더 뛰어나다.

     

    2. 교육과 텃세

    입사 전 교육과 입사 후 교육 2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입사 전 교육은 이틀에 걸쳐서 진행이 된고, 각 지역 교육센터로 가야 한다. 이게 없는 지역에 살고 있다면 KTX 타고 건너와야 한다. 교통비, 숙박비 등을 지원해주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고 하니 알아보고 넘어와야 할 듯. 입사 전 교육은 가장 기본적인 실습 위주로 배우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포스기 다루기, 손님 응대하기를 반복적으로 학습한다. 이틀간 교육은 사실 애피타이저에 불과하고 실질적인 교육은 입사 후 일을 해야 하는 매장에 가서 점장, 부점장, 슈퍼바이저라는 직급을 가진 관리자에게 교육을 받게 된다.

     

    1년에서 2년 이상 근무를 하게 되면 관리자급인 슈퍼바이저로 승진할 수 있는데, 이 정도 되면 스타벅스에 내 인생을 갈아 넣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대학생들은 이렇게까지 하려고 하지 않는다. 물론 본인 성향에 잘 맞아서 대학 졸업만 하고 아예 여기에 죽을 치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는 보기 드문 일이었다. 관리자 급으로 있는 분들은 여기에 본인들 밥줄이기 때문에 본사 인사 정책에 민감해서 바리스타로 새롭게 입사하는 분들에게 대부분 친절하게 대해주는 편이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는데 어쨌거나 여기도 사회생활을 하는 곳이고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보니 텃세가 심한 곳은 정말 황천길 갈 정도로 엄청나다고 들었다. 스타벅스라는 외국계기업이라도 우리나라의 종특과도 같은 수직 문화는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대인관계는 복불복이기 때문에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인데, 이걸 참지 못하고 3개월 내에 그만두게 되면 신세계 계열사에는 취업이 불가능해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텃세가 있든 쓰레기 같은 사람들이 있든 무시하고 3개월 이상 무조건 버틴다고 생각하고 교육에 임하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본인에게 뒷담 화하거나 대놓고 기분 나쁜 언사를 하는 경우에는 가만히 있지 말고 그에 맞게 대응하기 바란다. 애초에 성격파탄자인 분들은 상대방이 약하다고 판단하면 더 심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본인이 끊어줄 필요가 있다.

    버릇 나쁘다는 인식 같은 건 개나 주기 바란다. 그런 조직에서 오래 일할 것도 아니고 오래 있을수록 본인만 손해다.

     

     

    지금까지 대학생 스타벅스 알바 후기 1탄 채용 편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업무 현실을 담은 마지막 2탄도 함께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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