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채무 관련 사건 때문에 변호사를 선임한 후기를 소개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은 영화에서나 볼법한 일인 줄만 알았는데 실제로 제가 해볼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처음에는 3대 로펌으로 불리는 김앤장, 태평양, 광장에 연락을 해야 되는 건가 하고 고민을 했었는데, 저 같은 일반인이 전화할 곳이 아니더라고요.
견적을 뽑기 위해서 10군데 이상 전화를 해보니까 대충 어떻게 선임해야 할지 파악이 되었고, 실제로 친절하신 변호사님을 만나서 일반인도 할 수 있는 변호사 선임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일처리 순서대로 내용을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 내용은 2022년 3월 20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변호사 선택하는 순서
- 변호사 관련 인터넷 광고를 눌러서 들어가 본다
- 10~15곳 정도로 압축 정리한다
- 체크리스트를 통해서 후보 3곳을 선정한다
- 개인적으로 신뢰가 가는 곳을 최종 선택한다
변호사를 선임하는 과정은 내가 원하는 제품, 부동산, 제작업체 등을 고르는 것과 동일합니다. 내가 원하는 기준도 중요하지만, 이미 수많은 검증을 통해서 결론 내려진 객관적인 판단 기준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오늘은 변호사 선임하는 순서와 기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1. 변호사 관련 인터넷 광고를 눌러서 들어가 본다
가장 편리한 방법은 나에게 꼭 필요한 변호사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로톡" 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음식을 한 곳에서 주문할 수 있는 배달의 민족하고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대한변호사협회와 마찰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모든 변호사들을 검색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고 이용하셔야 합니다.
- 이외에도 네이버나 기타 검색 포털에서 나의 사건과 유사한 검색어를 입력해서 변호사 광고를 직접 들어가 보셔야 합니다.
- 주변 지인의 소개가 가장 편할 것 같지만, 소송의 경우 친분보다 객관적으로 일처리를 잘하는 변호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추천드립니다.
2. 10~15곳 정도로 압축 정리한다
예를 들어, 이혼 관련 소송을 잘하는 변호사를 찾으려고 할 때, 검색을 통해 나오는 광고에서 상단에 있는 것들을 생각 없이 끌어모으면 됩니다. 변호사의 경력 등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지 말고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을 해서 최대 15개까지 후보를 결정합니다. 엑셀에 정리하면 금상첨화겠죠.
- 처음부터 깐깐한 기준으로 후보를 선정하려고 하면 머리 터집니다. 내 지역의 변호사분들 숫자도 어마 무시하거든요.
3. 체크리스트를 통해서 후보 3곳을 선정한다
본격적으로 객관적인 기준으로 후보 3곳을 선정합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시면 좋은데요. 각 항목당 1점이라고 두고, 점수가 높은 순대로 3곳을 고르시면 됩니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쉬운 기준, 예를 들어서 승소 확률 등은 명확한 수치가 있기 때문에 기준을 세우기가 편합니다. 반대로 주관적 판단 기준, 예를 들어 말이 잘 통한다는 부류는 오로지 개인 판단에 맡겨야 하는데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객관적 판단 기준 | 주관적 판단 기준 |
변호사가 직접 상담을 한다 | 말이 잘 통하고 설명잘해준다 |
성공보수 최대 한도를 정해준다 | 의뢰인의 사건에 관심이 있다 |
추가비용 발생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 계약관련해서 꼼꼼하게 본다 |
수임범위가 처음부터 사건종결까지다 | 수임료로 장난치지 않는다 |
무조건 승소한다고 얘기안한다 | 수임료가 저렴한 곳은 피하라 |
변호사가 한달에 처리하는 사건 수가 10건 이하다 | - |
변호사에 대한 경력과 승소확률을 알려준다 | - |
계약얘기보다 사건얘기를 더 많이한다 | - |
체크리스트에 대해서 어려운 용어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잘 몰라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선 변호사를 선임하는 과정의 결과물은 계약서입니다. 의뢰인 입장에서는 변호사 나의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져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내용들이 계약서에 들어가면 좋겠죠. 그런데 소송을 처음 해보는 사람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사건의 처음과 끝이 뭔지도 모릅니다.
- 그래서 이런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설명해주는 변호사를 만나야 합니다.
나의 사건과 유사한 카테고리에서 소송을 많이 이긴 확률(승소 확률)이 높을수록 좋습니다. 변호사의 경력을 설명해주는 부분도 판단기준에 포함됩니다. 전문지식을 서비스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것도 필요하죠. 만약에 경력에 대한 부분을 깜빡하고 서로 얘기하지 않았다면 의뢰인 스스로 알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 변호사 경력 확인하는 방법
성공보수란 승소 등의 조건으로 착수금 외에 추가로 받는 돈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민사사건인 경우 허용이 되지만, 형사사건은 무효라고 판결 났다고 합니다.
수임료 : 수임 범위에서 수임이란 대가를 받고 임무를 대신 수행하는 일을 말합니다. 변호사는 나의 사건에 대해 법률적으로 일처리를 해주는 것이죠.
4. 개인적으로 신뢰가 가는 곳을 최종 선택한다
내 사건이 형사든 민사든 내용도 중요하지만 나를 잘 변호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법률 내용은 일반인이 읽고 해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변호사가 있는 것이고, 전문성을 인정받아서 비싼 수임료를 받는 겁니다. 이건 앞으로 변하지 않는 절대 불변일 것 같은데요.
저 같은 의뢰인 입장에서는 전문지식을 돈으로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 체크리스트와 같은 방법을 이용해서 후보를 고르더라도 최종 선택은 본인의 취향에 달려있습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3년까지도 소송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변호사 얼굴을 봐야 하죠.
- 내가 좋아하는 얼굴이나 억양, 말투,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친한 친구를 사귄다 생각하고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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