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M&A 실무자로서의 관점에서 매우 흥미롭고, 특히 일본 기업과의 협상 장면에서는 일본의 독특한 문화와 비즈니스 관행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일본의 장인 정신, 매뉴얼 문화, 체면을 중시하는 특성 등은 현실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고, 드라마에서는 이를 잘 담아낸 장면들이 많았다.
본 내용은 2025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장인 정신과 대량 생산의 충돌
드라마에서 일본 공장장이 자전거 기어의 생산 물량을 늘리는 것을 내키지 않아하는 장면은 일본의 장인 정신을 잘 보여준다. 장인 정신은 대량 생산과 속도가 중요한 산업에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가치로, 아집으로 치부되기 쉬운 부분이다. 장인 정신이 잘 발휘되는 분야는 세라믹, 슈퍼카, 명품, 카본 자전거 등과 같은 고유한 특성을 요구하는 제품들이다. 카본 자전거가 비싼 이유는 그 가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깎고 오리고 붙이는 작업은 기계로는 처리할 수 없고,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본의 제조업체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게 된다. 일본은 기초 과학, 특히 소재 분야에서 강한 나라로, 소재에 대한 데이터만으로도 세계 제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는 드라마 속 일본 공장장이 금액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이유와 맞아떨어진다.
매뉴얼의 중요성
일본 기업과 협상하면서 느낄 수 있는 점은 매뉴얼의 중요성이다. 드라마에서 매뉴얼을 지키지 않으면 일본인들이 기가 죽는다는 묘사는 실제로 일본 기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일본 기업은 절차와 계획을 철저히 따지는 문화가 강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간주된다. 반면, 한국은 많은 경우 실행을 통해 빠르게 경험을 얻고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일본은 매뉴얼과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실천하는 반면, 한국은 상황에 맞게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이 차이는 결국 기업문화의 차이를 만든다. 일본은 체계적이고 체면을 중시하는 반면, 한국은 빠른 실행과 변화에 더 중점을 둔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일본 문화
일본에서 사람들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애쓰고, 이는 일본 특유의 문화적 특성 중 하나다. 드라마에서 나온 일본인의 예의 바른 행동이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모습은 일본 문화의 일면을 잘 보여준다. 일본인들은 어릴 때부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를 교육받고, 이러한 태도는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협상에서 일본인들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애쓰는 본능적인 반응이기 때문이다. 이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나타나는 특징으로, 드라마에서 이를 잘 반영한 장면들이 많다.
체면과 협상의 미묘한 관계
체면을 중시하는 일본에서 협상은 단순히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통해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드라마에서 이제훈이 일본 기업 부장을 따로 만나 협상을 진행하는 장면은 체면을 중시하는 일본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다. 일본인들은 협상 중에도 상대방의 체면을 존중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이는 한국 문화에서 체면을 중요시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일본에서는 그 기준이 더 엄격하다. 일본 기업과의 협상에서는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체면을 지켜주는 것이 협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를 잘 활용한 이제훈의 협상 전략은 드라마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고, 비즈니스에서 체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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