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2023 그랜저 풀체인지 실내 디자인 편을 소개합니다. 총 3편의 시리즈로 구성을 했고, 실외 디자인과 가격 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외관 못지않게 가장 큰 변화를 준 곳이 바로 실내입니다. 이 부분은 꼼꼼하게 보지 않으면 구매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낭패를 보기 쉽기 때문에 360도 회전을 해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중에 구매해놓고 이게 빠졌냐고 뒷북치지 마세요.

본 내용은 2022년 10월 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전 설명

크게 4가지 부분을 나눠서 설명을 할 겁니다. 1열 전면부, 도어 측면부, 시트 및 인테리어, 2열 전체 총 4가지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전면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합쳐놓은 형태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고 정리 정돈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버튼식 기어를 칼럼식 기어로 변경했고, 공조장치 물리 버튼을 토레스처럼 터치 디스플레이에 다 때려 박았습니다. 그리고 센터패시아의 안정감 있는 형태에서 수납공간을 강조한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변화임에 틀림이 없고, 나머지 내용들은 아래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열 전면부

핸들과 대시보드

현대에서 공개한 이미지를 보게 되면 핸들은 3개 스포크인지 1개 스포크인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그랜저 1세대의 핸들을 오마주 한 것인데, 그렇게 되면 1개 스포크 핸들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냥 연결할 거면 깔끔하게  처리를 해주면 좋은데, 왜 틈이 생기도록 디자인했는지 모르겠네요. 청소하기 상당히 불편해 보입니다. 핸들 앞쪽을 보면 웃기게도 현대 마크가 장착되어 있지 않고 아이오닉 전기차에 적용된 모스부호 4개의 점이 들어가 있습니다. H라는 뜻으로 현대의 앞글자를 딴 것이죠. 그리고 하단에 버튼 하나가 있는데 이것은 드라이브 모드입니다.

 

대시보드에서 우리가 봐야 할 점은 가로로 길쭉한 디스플레이입니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묶어서 디자인했기 때문에 둘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확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가지 확인하셔야 할 부분은 계기판 좌측에 지문인식 버튼이 있다는 것입니다. 시승할 때 꼭 건드려보세요. 제네시스 라인업에 최초로 적용을 했었는 데 사용 용례를 보면 등록된 인원에 한해서만 시동을 걸고 주유, 주차 제휴 가맹점에서 실물 카드 없이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제 시스템을 카페이라고 부르는데 아직까지 가맹점이 많지 않아서 사용범위가 넓지 않다는 것이 단점.

 

핸들과 대시보드
핸들과 대시보드

 

센터패시아

6세대 IG 운전석에 타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이 안정감입니다. 운전자로서 조작해야 할 부분들이 나에게 집중하고 있고, 모든 버튼들이 내 손안에 전부 들어오게 되죠. 군더더기 없는 데다가 평온함까지 느껴지기 때문에 운전할 맛이 납니다. 이런 느낌이 가능한 이유는 센터패시아의 부피감과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 때문입니다. 버튼식 기어를 적용하면서 어쩔 수 없이 부피감을 줄 필요가 있었고 스마트폰 무선충전이 가능한 수납공간이 비록 작긴 했지만 오히려 이 덕분에 불필요한 소지품이나 쓰레기를 중간에 두는 일이 없어서 굉장히 깔끔하게 차량을 관리할 수 있었죠. 제가 6세대 IG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이유는 GN7의 구성이 너무 별로이기 때문입니다. 외관을 잘 만들어놓고도 가장 중요한 이 부분은 과거로 다시 돌아간 느낌입니다. 특히 공조장치를 터치식 디스플레이에 전부 때려 박은 것은 프리미엄 플래그십 차량에서 도저히 볼 수 없는 부분인데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시승할 때 시트에 앉아서 손이 닿는지 만져보기 바랍니다.

 

도어 측면부

2가지만 보시면 됩니다. 하나는 엠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해서 은은한 인테리어 감성을 보여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크롬 엑센트라고 해서 얇은 띠를 두른 디자인입니다. 크롬 띠는 측면 손잡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1열 2열 센터 콘솔에 각각 적용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블링블링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IG에서는 손잡이에 이런 띠 형태가 없었고 콘솔에 도배를 했습니다.

 

도어 측면부
도어 측면부

 

시트 및 인테리어

시트는 개인차가 워낙 심하긴 한데, 이것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에 종사하고 있는 지인이 있어서 해당 개발 이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전기차 디자인으로 대거 변경되면서 ET목 형태라고 하는 디자인이 적용되는 것이 추세라고 합니다. 독일차의 대부분은 헤드레스트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데, 이번 GN7은 위아래 수직으로만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서 이 부분은 거의 최악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사람들의 신체나 목 형태가 전부 다른데 이걸 어떻게 포지셔닝하라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지인의 말에 따르면 대한민국 남성의 표준 신체를 분석해서 시트를 설계하지만 정답이 없는 분야이고, 매번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하다 보니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목베개를 통해서 조절하는 수밖에 없다는 소리.

 

시트 및 인테리어
시트 및 인테리어

 

2열 전체

실외 디자인 편에서 쇼퍼 드리븐, 오너 드리븐의 개념을 살짝 소개해드렸습니다. 쇼퍼 드리븐은 의전 목적으로 승객의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성격이고, 오너 드리븐은 운전자를 중점적으로 하는 성격이라고 했죠. 이 둘을 다 잡으려면 내부 공간이 커야 하는데 공개된 이미지상으로 봤을 땐 외관 차체가 커져서 그런지 실내공간도 커 보입니다. 특히 IG에서는 2열 레그룸이 상당히 짧아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그룸이란 시트에 앉았을 때 다리가 놓이는 공간을 말합니다. 다리를 얼마나 펼 수 있는지 핵심이 되는 치수인데 특히 차량 내부 공간을 얼마나 잘 뽑아냈는지, 2열의 공간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지막으로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되어서 있습니다. 쇼퍼 드리븐을 위한 필수 요소인데, 뒤쪽으로 얼마나 빠지는지 후방 콘솔에서 조작이 가능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C필러 뒤에 있는 오페라글라스까지 시트가 빠진다면 이 부분은 만족하고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매 가이드

기존에 IG를 계약했던 8만 명 정도 되는 기존 계약자들이 GN7로 변경하면서 신규로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은 출고까지 1년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계약자들에게 물량을 전부 제공하고 난 후 그다음 차례일 테니까요. 그리고 GN7은 다 좋은데 한 가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바로 센터패시아 공조 버튼 디스플레이입니다. 이쁜 쓰레기로 나락에 빠질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만약에 토레스처럼 터치 감각도 구리다면 아무리 외관이 이뻐도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한번 구매하면 5년 이상은 타야 되기 때문에 매번 승차할 때마다 공조 자치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정말 불편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IG와 GN7을 서로 시승해보고 비교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IG를 선택할 경우에는 더 이상 신규로 구매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품질 수준을 신차 수준처럼 끌어올려서 판매하는 인증 중고차로 보시면 중고라는 이미지 때문에 고민되는 부분을 대부분 없애줄 것입니다.

 

 

지금까지 2023 그랜저 풀체인지 실내 디자인 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나머지 시리즈인 실외 디자인과 가격 편을 추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랜저 풀체인지 GN7 실외 디자인 분석 편
그랜저 풀체인지 2022 가격, 가격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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