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과정도 귀찮은 일은데, 실제로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사고처리에 대한 일련의 과정들을 혼자 해결할 수 있을까요? 급작스러운 사고로 인해서 치료도 받아야 하고, 피해보상을 받기 위해서 비용, 보험, 법규 등 처음 알게 되는 지식들을 빠르게 습득해야 합니다. 내가 알게 된 정보가 실제로 효력이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죠. 내가 다치는 바람에 직장, 가정 등 모든 일상생활이 전부 멈춰버린 시점에서 피해자인 나는 인생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 이런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까요?

 

 

 

다이렉트 vs 설계사 차이

보험 뒤에 다이렉트라는 말이 붙으면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반대로 설계사는 보험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모든 절차를 대신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둘의 차이점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째, 다이렉트 보험료가 30~40만 원 더 저렴합니다. 둘째, 다이렉트가 저렴한 대신에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다이렉트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보험가입 인원수의 절반은 설계사를 통해 가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험료가 더 비싼데 왜 아직까지도 설계사를 통해서 가입을 할까요?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것은 그 비용만큼 스스로 책임져야 할 상황이 많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이렉트 보험으로 가입한 후에 큰 사고가 났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가장 먼저 상대방 보험사와 과실비율을 놓고 싸우게 됩니다. 우리 보험사에서 나를 보호해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이때부터 스스로가 법적인 문제를 떠안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내 보험사 과실 담당 직원이 말도 안 되는 비율을 저한테 설득하길래 소비자보호원에 시정조치 요구를 신청하고, 경찰에 신고해서 상대방을 벌점 물게 하고, 한문철 변호사님께 사연을 전달해서 100:0이라는 의견을 받아냈습니다. 변호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과실비율 때문에 실제로 한 달 이상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과실비율을 결정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데, 이후 보험약관, 위자료, 법적소송 등 내가 피해받은 내용에 대해서 보상을 받기 위한 추가 절차들이 남아있습니다. 법학과 출신도 아니고,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 갑작스러운 사고 후에 갑자기 지식을 습득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 즉, 사고처리 관련해서 모든 문제들을 알아서 처리해주는 사람이 바로 설계사입니다.
  • 나는 마음 편하게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면 되는 것이죠.
  • 이것이 바로 가입자 절반 이상이 아직도 자동차보험 설계사를 이용하는 이유입니다.

 

좋은 설계사 찾는 방법

1. 경력이 오래된 분이어야 한다

2. 지점장을 여러 번 해본 사람이어야 한다

3. 보상 관련 전문가인지 확인한다

 

보험 설계사 직업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있다 보니 비용이라는 단점을 커버할 만큼 엄청난 장점이 있는데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자신이 아는 지인을 통해서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합니다. 지인의 장점은 처음 가입할 때 믿음이 간다는 것이지만, 향후에 지인이 그만두게 되었을 때 다른 설계사분으로 이관된다는 것입니다.

  • 지인에게 가입 하나마나인 것이죠. 실력이 없으면 오래 일하지 못하는 직업 특성이 있기 때문에 나의 보험상품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좋은 설계사를 찾아야 합니다.

 

보험설계사에 대한 직업 환경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좋은 설계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보험 영업이라고 하면 사회인식이 좋지 못한 것이 있는데, 사실 영업을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만큼 살아남기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설계사를 통해서 보험가입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 수가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 본인도 먹고살 정도가 되니까 경력이 오래되었고, 보험 업계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지점장을 여러 번 했다면 이 사실만으로도 믿음이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즉, 불모지 같은 곳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사람들이 진정한 보험 전문가인 것이죠. 
  • 내가 지인 말만 믿고 가입했는데, 그 지인이 이제 막 설계사 일을 시작한 초보자라면 그래도 믿고 가입하실 겁니까. 보험은 곧 돈과 관련 있는데도 말이죠.

 

경력이 오래된 분일 수록 보험에 대한 전문지식이 매우 뛰어난 분들입니다. 특히 보험의 핵심은 곧 돈, 보상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들을 가지고 있다면 믿음이 더 굳건해질 겁니다. 가입할 때는 그렇게 고객님 고객님 하다가도 가입 이후에는 책임도 안 지는 사람은 필요 없습니다. 이런 분들은 보험영업 환경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도 없을뿐더러 정녕 있다고 하더라도 고객 이탈률이 워낙 많아서 금방 들통납니다.

  • 결론적으로, 내 돈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을 고를 때는 끝까지 나를 책임져줄 수 있는 전문가인지 확인하는 것이고, 보상에 대해서 다양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설계사 이용 수수료

보험설계사의 전문지식과 사고처리에 대한 수수료는 보통 비공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쟁사간에 인력 누출 문제도 있기 때문인데, 보통 커뮤니티에서 자주 거론되는 40~50만 원 선이 유지된다고 보면 됩니다. 이 금액은 1년 치 수수료에 해당하고, 한 달로 따지면 3~4만 원의 금액입니다.

 

보험 가입 후 1년 내내 자동차사고를 한 번도 내지 않는다면 이 금액이 아까울 수 있는데, 운전석에 앉는 순간부터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본인조차 알지 못합니다. 나는 정말 안전 운전한다고 하는데, 미친 운전자가 와서 들이박을 수도 있는 겁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교통사고 건수는 평균 20만 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험처리를 한 것만 통계로 잡힌 것이지, 실제로는 더 많은 건수가 발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의 사례와 같이 경미한 접촉사고에도 한 달 이상을 마음고생했는데, 더 큰 사고는 오죽할까요.

  • 한 달에 3~4만 원 금액을 추가해서 시간도 절약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고, 피해보상금은 최대한으로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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