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잠시 미루기 위해 선택하는 ‘졸업 유예’는 그 자체로 많은 조건과 규정을 동반하고, 이를 놓치면 원하지 않는 ‘강제 졸업’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졸업 유예 기간 종료 후 자동 졸업 처리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에, 사전에 명확한 정보와 전략적 계획이 필요하다.

 

유예 기간 종료 후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졸업 유예 신청 기간 내에 절차를 마치지 않거나, 유예 신청 후 정해진 기간 동안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졸업이 처리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강제 졸업’이라 표현되기도 하고, 실제로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은 유예 기간이 만료될 경우 졸업 처리하고, 우등 졸업이나 학위 우수상 대상에서도 제외하는 방침을 적용 중이다.
따라서 단순히 학사일정을 깜빡하거나 등록금 납부를 미루는 것만으로도, 예기치 않은 학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졸업되면?

졸업이 처리되면 자동으로 재학생 신분이 종료되고, 이는 곧 교내 시설 이용 제한, 교내 장학금 신청 불가, 재수강 및 수강신청 제한 등으로 이어진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외국어시험이나 자격증 취득 등 졸업 인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수료’로 처리되기도 한다. 수료자는 졸업장을 받을 수 없고, 이후 별도로 졸업요건을 충족시켜야 정식 졸업이 가능하다.
이처럼 유예 기회를 놓치면 단순히 ‘졸업이 앞당겨진다’는 수준이 아닌, 실질적인 진로 계획과 자격 요건 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유예 최대 횟수

많은 대학들이 졸업 유예를 재학연한 내 2회까지만 허용하고 있고, 이를 초과할 경우 추가 신청이 불가능하다. 또한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유예 기간의 연장도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군 입대, 질병, 천재지변 등 특별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유예 취소나 졸업 처리를 대학 측에 요청할 수 있지만, 그 절차는 복잡하고 심사 기준도 엄격하다.
따라서 졸업 유예를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처음 신청 시부터 기한 관리와 요건 충족 여부를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졸업예정자

졸업 유예 중에는 외국어 인증, 자격증 제출 등 미비된 졸업 요건을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유예 기간이 종료된 후 해당 요건을 충족시키더라도, 해당 학기의 졸업으로 처리되지 않고 다음 회차 졸업으로 이월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유예 상태에서는 졸업증명서 발급이 제한되고, 졸업예정증명서만 발급 가능하다는 점도 실무적으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행정상의 제약은 입사 지원, 국가고시 응시, 자격증 취득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유예 기간 내 요건 충족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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