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을 하는 과정에서 얼굴이 점점 변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정기를 장착한 지 1년이 지난 무렵부터 얼굴에 변화가 오면서 주변에서 얼굴 평가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동안 교정기 때문에 엄청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돌 정도였습니다. 치아가 움직인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신기했는데, 얼굴형 태도 변하는 것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 치아교정은 제 인생에서 최고의 성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쌍꺼풀 수술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팔자주름에 대한 이야기
교정기를 장착하는 초반에는 팔자주름에 대한 이슈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돌출입일수록 치아교정 효과가 엄청 좋다는 얘기만 들었었고, 그 대표적인 예로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김연아의 사례만 주야장천 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배우 강혜정 사례가 화제가 되면서 팔자주름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진짜 많더라고요.
저도 너무 걱정돼서 의사 선생님께 여쭤봤는데, 2가지를 얘기해주셨습니다. 첫째는 구강구조가 변하는데, 피부조직도 같이 따라가게 되어있다는 겁니다. 둘의 속도가 조화를 이루면서 진행되면 문제가 없는데, 치아교정을 너무 빠르게 해 버리면 피부가 늘어져서 팔자주름이 생긴 다는 겁니다. 둘째는 얼굴 형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치아를 집어넣으려고만 해도 문제가 생긴다는 겁니다.
- 얼굴형에 맞게 교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팔자주름이 생긴다는 것이죠.
- 교정전문병원에서 치아교정 시술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돌출입만 집어넣으면 너무나도 이쁜 얼굴상이라서, 얼굴 변화하는 상황을 보면서 적절히 조절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많은 시술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저 같은 돌출형 타입은 추후에 얼굴이 어떻게 변할지 계산을 하신다고 합니다. 어금니 4개를 발치할지 말지도 구강 공간을 계산해서 선택한 것이라고 얘기하셨습니다.
- 전문적인 판단 없이 어금니를 그냥 발치하게 되면 팔자주름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1개월 후 ~ 1년 전
저는 메탈로 된 치아교정기를 제거하는데 까지 약 2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간략하게 핵심만 요약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1개월 동안에는 적응하느라 시간 보낸다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는 변화무쌍하는 교정 진료에 적응하느라 바빴던 것 같습니다.
1개월 후에 상태를 확인하러 치과를 방문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메탈이 잘 부착되어있는지 확인을 하시고는 다음 계획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첫째는 삐뚤어진 치아 중심선을 바로잡기 위해서 고무줄을 착용해야 하고, 둘째는 매달 치과를 방문해서 철사 와이어를 조아야 된다고 했습니다.
- 통증에 대해서는 전혀 말씀을 안 하시길래 당연한 절차라고만 생각했습니다.
- 더 무서운 통증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고무줄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면, 선생님께서 특정 위치를 지정해주시고 끼우는 시범을 보여주십니다. 교정기 메탈에 자세히 보면 고리를 걸 수 있게 되어있는데 거기에 고무줄을 걸게 됩니다. 치아가 많이 삐뚤면 통증이 더 심하다는 말씀을 해주시면서 고무줄 몇 개를 챙겨주셨습니다.
- 밥 먹을 때는 제거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항상 체결하고 다녀라고 하셨고, 이걸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교정 기간이 짧아진다는 달콤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진료를 다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이제는 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던 치아 통증이 다시 돌아오는 겁니다. 선생님께서 얘기하셨던 통증이 드디어 오는구나 싶었는데, 처음 교정기를 착용했던 시절보다 더 아팠습니다. 말을 하려면 입을 벌려야 했는데, 그럴수록 고무줄이 늘어나니까 더 치아를 당겨서 통증이 2배가 되었습니다. 나한테 말을 거는 사람들은 전부 차단을 했고, 혼자 또 수행의 길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고무줄 착용하는 것도 2~3주 정도 지나니까 통증은 사라지고, 적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제는 더 이상 통증이 없을 거라고 믿으면서 말이죠.
매달 정기적으로 철사 와이어를 조으러 다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너무 잘하고 있다고 이대로만 가자고 응원을 해주셨지만, 거의 1년 동안은 와이어를 조으러 갈 때마다 어마 무시한 통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으고 나서 일주일만 참으면 괜찮아지긴 하는데, 저 같은 여성분들은 이 마음을 잘 아실 거라 믿어요.
1년 후 ~ 2년 전
1년 뒤부터는 정말 많은 얼굴 변화가 있었습니다. 치아교정을 하지 마라는 얘기를 왜 하는지 모를 정도로 돌출이었던 내 앞니가 쏙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바깥으로 나와있었던 어금니가 자기 위치를 찾아서 들어갔고, 턱이 날렵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치아교정 중에는 예전처럼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는 데다가 돌출이었던 치아가 들어가기 때문에 얼굴 자체가 살이 쏙 빠져 보이긴 합니다. 일명 땅콩 얼굴이라고 해서 광대가 돌출되어 보이고, 볼살이 없어서 쏙 들어가 있는 형태가 되는데, 이게 싫어서 얼굴에 필러를 맞으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치과 선생님께서 얼굴에 손대지 말라고 권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얼굴 형태를 보면서 교정 시술을 매달 점검하기도 하는데, 필러를 맞아버리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즉, 땅콩 얼굴이 된 상태를 보고 자연스러운 얼굴형을 위해 교정을 진행한다고 하셨어요.
다행히 요즘에는 치아 교정하기에 최고의 기간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녀야 해서 심미적으로 보이는 부분들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코로나가 잠잠해지더라도 마스크 쓰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치아 교정하기에 굉장히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 교정기 장착하는 중에는 절대로 얼굴에 손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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