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이 아닌데도 다이어트만큼 최고의 성형효과를 주는 치아 교정에 관심이 많습니다. 치아교정을 후회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은데 보통 시작하고 1개월 동안은 무조건인 것 같습니다. 비용도 비싸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오크 같은 얼굴을 한동안 하고 다녀야 한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이뻐질 수 있다는 생각에 부정적인 생각이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치아 교정 시술을 완료한 지 어느덧 3년이 지났는데, 중학생인 친척동생도 치아교정을 하고 싶은데 무섭다고 후기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 후기는 총 3편으로 구성되며, 본 포스팅은 3편 중 1편에 해당합니다.
목차
치아교정 전체 후기 요약
1. 교정전문 치과를 반드시 가야 한다
2. 1년 동안은 사서 고생하는 기분이다
3. 1년만 참고 버티면 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4. 하지 말라는 부작용 글을 너무 맹신하지 않는다
글이 굉장히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간략하게 요약을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치아교정 비용은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생돈 그대로 투입을 해야 합니다. 저같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게 되었다면 철저한 자금계획을 세우지 않고 접근하기에는 부담됩니다.
- 단언컨대 친척동생처럼 아직 학생 신분일 때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굉장히 편합니다.
저는 입이 굉장히 작은데, 치아 개수가 많은 편이라서 덧니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하나같이 치아가 고르게 났는데,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치아교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교정하지 않고 치아가 바르게 난 애들은 정말 행운아일 정도로 귀한 케이스입니다.
덕분에 치아교정에 대해서 많은 후기들을 접할 수 있었고, 대부분 하는 얘기가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녔다는 것입니다. 이런 얘기를 듣고 저도 자신 있게 교정전문 치과를 방문했습니다.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치과는 드문 편인데,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요즘에는 치과대학에서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교정학과를 선택하고, 돈이 되기 때문에 인기도 많다고 합니다. 치과 선생님 중에서 모든 분야를 다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대학교 때 통합 전공으로 졸업하셨거나 향후 실력을 갈고닦아서 라이선스를 획득하신 분들이라고 합니다.
- 첫 방문이라서 긴장되기도 했는데, 의외로 상담과 계획 수립이 일사천리였고 저의 얼굴 형태가 이쁜 축에 속한다고 하셨습니다.
교정 시술을 시작하고 나서 1년 동안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더 자세한 얘기는 아래에서 하겠지만, 고생의 정도를 요약하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다 겪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1년 이후에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시험 치기 위해서 속담을 외우기만 했었는데, 실제로 몸으로 익히는 배움은 정말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치아가 바르게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그동안의 고통은 사라지고, 주변에서 예뻐졌다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 치아에 붙어있는 교정기 메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치아교정 망함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글을 봤었는데, 종합적으로 요약을 하면 의사 말을 듣지 않고 환자 독단적으로 판단해서 치아교정기를 중도에 빼는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뼈가 움직이다 보니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는데, 그 인내와 고통을 참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이죠. 곰이 끈기 있게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우화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사람마다 개인차가 존재해서 부작용이 무조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 따지면 충치치료를 할 때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 다만, 부작용까지도 해결하라고 치과의사 선생님이 계시는 것이고, 큰돈을 들이는 것입니다.
- 그리고 연예인들 대부분이 치아교정을 해서 개과천선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담 시작
치아상태 확인
저는 국민 MC 유재석 님과 같이 앞니가 돌출되어 있어서 약간 수지 느낌도 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옆에서 사진 찍으면 너무 못나 보이더라고요. 치과 선생님께서도 얼굴 골격은 괜찮은데 앞니 돌출만 문제라고 하셨어요. 3D 스캔도 하고, 안쪽에 사진도 찍어서 같이 봤는데, 구강이 전체적으로 좁은데 치아 개수가 너무 많아서 어금니 위치가 삐뚤 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치아를 4개 발치하고 이교정을 시작해야겠다고 하셨어요. 치아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발치하지 않고 악궁 확장장치를 사용해서 좁은 구강을 밖으로 벌린다고 하더라고요. 악궁 확장장치에 대해서 딱 한 가지만 말씀하셨어요. 안 하는 걸 천만다행으로 생각하라고요.
- 발치 통증은 왜 말씀 안 해주셨죠 선생님.
종류
치아 앞쪽에 메탈이 부착되기 때문에 종류를 말씀해주실 때 굉장히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치아교정을 했는지 티가 잘 안나는 종류를 고를수록 비용이 올라가더라고요. 책자를 보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종류가 워낙 많아서 제 기준으로 딱 2가지로 정리했습니다.
- 첫째는 눈에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에 대한 부분입니다.
- 둘째는 치료기간이 단축되냐 안되냐에 대한 부분입니다.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타협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사람들과 자주 부딪히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치료기간은 둘째 치고, 눈에 잘 안 보이는 세라믹 교정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예인들은 아예 치아 안쪽에 설치한다고 하더라고요. 더 비싸고, 관리도 더 잘해야 된다고 해서 이건 패스했습니다.
비용
3년 전 세라믹 교정 가격은 450만 원 정도 했었습니다. 충치치료나 여러 가지를 제외하고 말이죠. 자신의 집과 가까우면서 교정전문치과를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각자 교통편이나 이런 것까지 감안하면 치아교정에 들어가는 전체적인 비용은 제각각입니다. 제 주변 친구들도 저랑 비슷한 시기에 세라믹 교정을 많이 해서 가격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까 치과마다 가격이 조금씩 상이하다고 하더라고요.
- 중학생인 사촌동생이 얼마 전에 상담을 받고 왔는데, 세라믹 교정을 500만 원으로 불렀다고 하더라고요.
- 학생이라 굳이 세라믹 할 필요 있냐고 했지만, 그래도 여자라서 보이는 부분이 중요한가 봅니다.
기간
사람마다 기간이 다른데, 저 같은 경우에는 2년에서 3년 사이로 보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발치를 하고, 치아를 전체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셨어요. 원래 치아가 고른 사람이 치아교정으로 살짝살짝 교정하는 것은 빠르면 1년 안에도 끝난다는 추가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여기에서 얘기하는 기간은 치아교정기를 장착한 순간부터 제거하는 기간을 얘기합니다.
- 교정기를 제거하고 추가로 해야 할 것이 남아있습니다.
- 시키는 대로 잘하면 금방 끝날 수 있다고 반협박식으로 얘기하시길래 말 잘 듣겠다고 했죠.
1개월 동안 후기
세상에서 가장 최악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기간입니다. 고통의 종류를 총 2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는데, 하나는 교정기를 장착하는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교정기를 장착한 후 생활입니다.
안 그래도 치과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 데다가 입이 작아서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제 구강구조를 본뜨는 작업을 하고, 상하좌우 총 4개의 어금니를 발치합니다. 목구멍에 침이 고이게 되면 정말 고통스러운데, 빨아들이는 석션기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 경우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그 흉측하다는 개구기를 입에 끼우고 시술을 하시는데, 하고 나면 입이 부르터서 찢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이 전 과정을 겪을 때마다 얼마나 힘들고 긴장했으면 등줄기에 땀이 흥건해집니다.
저는 다행히 충치가 없어서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었는데, 신경치료까지 해야 되는 상황에는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제가 간 교정 전문 치과는 충치치료는 해주지 않아서 다른 곳에서 시술을 받고 와야 된다고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메탈 교정기를 장착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일주일 동안은 가만히 있지를 못했습니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뼈가 이동하는 고통은 말로 할 수 없는데, 오히려 허벅지를 때려서 다른 쪽으로 고통을 줘야 할 정도입니다.
- 저 같은 경우에는 직장을 다녀야 했기 때문에 치과에서 타이레놀 진통제를 꼭 먹어라고 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최악의 고통을 느끼는데, 여기에다가 치아를 건드리게 되면 최악은 아직도 남아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밥 먹을 때, 양치할 때 2가지밖에 없는데, 밥을 먹으면 양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고통이 더 무서워서 저절로 밥을 안 먹게 되니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됩니다. 그런데, 뼈가 움직이는데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 거의 한 달 동안은 죽을 먹었는데, 배고프다고 건더기 있는 본죽 먹다가는 엄청난 후회를 맛보게 되실 겁니다.
- 맛없어도 무조건 건더기 없는 쌀죽을 드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세네 숟가락 뜨고 안 먹게 되는 본인을 볼 수 있을 겁니다.
2주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고통을 참을 수 있을 정도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데, 문제는 본격적으로 치아교정기를 차면서 일상생활을 해야 합니다. 고통이 줄어드니까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이게 되는데, 웃을 때도 입을 가리는 버릇이 들기 시작했고 조금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조금 불편하긴 했습니다. 이전에도 뭐 덧니가 심해서 불편하긴 했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음식을 먹는 것도 굉장히 신경 쓰입니다. 평소에 젤리를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인데, 딱딱하거나 끈적거리는 음식은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친구들하고 밥 먹을 때도 가려가면서 먹어야 했습니다. 더 힘든 것은 밥 먹을 때 입을 움직이는 것이 굉장히 어색하고, 음식물이 교정기에 끼는 것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 1개월 동안은 적응하느라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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