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대부분은 학과 선택을 고민이거나 취업 진로에 걱정이신 분들일 겁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카카오 네이버 전성시대가 오면서 그 잘 나가던 기계공학의 입지가 무너진 것은 사실입니다. 기계공학과의 현재 상황을 한 글로 먼저 표현한 이유는 현실에 대해서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 현실상황을 전제로, 기계공학과에 대해 진로계획을 세우는 현명한 전략, 방법론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나 자신을 분석하라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어릴 때 리모컨이나 스마트폰을 분해하면서 희열을 느낀 것만으로 단순히 기계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특별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기계분야로 진로를 결정하거나 취업하시는 분들이 지원동기로써 고민을 하는 것인데, 정말 미쳐보지 않았으면서 억지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 그러지 마세요.

  • 어린이들이 장난감 조립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제 조카가 그러고 있거든요.

 

 

 

진로를 결정하기도 전에 기계분야를 잘한다는 판단은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조립하는 것을 잘한다는 것만으로는 상대방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설득하기 어려울 겁니다. 학교에서 기계분야 과목의 점수가 높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말 그대로 이론에 불과하기 때문인데,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일을 잘한다는 공식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그냥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그럼 어쩌란 거냐?

-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 일을 직접 해보지 않고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실수도 해보고,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하는지 직접 확인해봐야 합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갑자기 아이폰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확인한 것이죠.

 

그런데 이런 도전은 사람의 본성과 부딪힙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사람 중에는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 타이틀을 달았으니 앞으로의 진로가 탄탄대로일 것이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내가 고생한 만큼 더 나은 보상을 바라는 사람의 본성을 이해하긴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닙니다.

  • 우선 본성을 극복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마인드셋을 갖춘 다음에 아래 내용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진로계획 세우는 방법

1. 진로분야를 결정하자

- 분야별로 수익률을 확인하자

 

기계는 지구가 멸망하기 전까지 평생 유지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람이 눈으로 보고 만지는 물건이기 때문이죠. 진로와 관련해서 크게 2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첫째는 학문적으로 발전하는 방향이고, 둘째는 경제활동을 하는 방향입니다.

 

학문 방향은 조금 더 기계분야에서 학문적 소양을 기르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나 아인슈타인과 같이 세상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평생 공부할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려면 지내야 할 공간이 필요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연구할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한데 이런 돈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죠.

  • 진로를 고민하는 단계에서 내가 정말 학문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 즉, 내가 투자한 것 대비 돈을 더 벌 수 있을지도 모르고 얼마나 큰 명예를 얻을 수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경제 방향은 기계분야를 수단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것입니다. 저같이 일반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면 대학을 졸업하는 즉시 먹고사는 문제를 직면하기 때문에 남들처럼 취업하려고 할 것입니다. 고작 2~300만 원 월급 받으려고 초중고 12년, 대학교 4년을 갈아 넣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결과물이긴 하지만, 경험도 없는 사회초년생이 쉽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방향이긴 합니다.

 

2. 취업과 창업 2가지를 분석하자

- 미래를 상상하자

 

학문 방향의 경우 자신이 대단한 부를 가진 환경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굉장히 똑똑하거나 어려운 경쟁상황을 극복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국내 유수대학원으로 진출하는 방법이 있는데, 외국의 인프라보다 한참 모자란 연구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식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참고하세요. 참고로 외국 대학원으로 진학하게 되면 생활비는 걱정 없는 수준의 돈을 받으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뽐낼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대학원을 어정쩡하게 졸업한 다음에 대기업 연구소나 정부출연 연구소 등으로 취업하는 것이 두 번째로 괜찮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박사 출신이 돈을 벌기 위해 취업을 하는 것은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연구하는 것과 반대되는 행동입니다.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조직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은 필요 없죠.

  • 결국 취업을 생각한다면 학문적인 마인드보다 경제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한참 늦은 시기에 입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제 방향은 취업과 창업 2가지 선택사항이 있습니다. 기계공학과 4년제 학사 출신들 중에서 안정적인 삶을 원한다면 공기업, 공무원, 대기업 순으로 진로계획을 세우는 것이 향후 미래를 위해서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다만, 그 준비 기간이 경제적 임계치를 넘어버린다면 고집을 피우지 말고 차선책으로 경로를 틀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경제적 임계치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6살부터 월 200만 원씩 벌면서 재테크를 하는 것과 33살까지 공기업 준비를 하다가 뒤늦게 합격을 해서 그때부터 월 300만 원씩 벌면서 재테크하는 것 2가지 상황을 경제적인 측면에서 비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는 기준, 공기업 준비를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그 척도를 임계치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조금 더 성장을 하고 싶다면 창업의 길이 있습니다. 공기업을 준비하는 것만큼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더 나아가 자금적으로 위험상황까지 놓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계 관련해서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로또와 창업 2가지 밖에 없습니다.

  • 여기에서 말하는 괜찮은 아이디어는 사회 인식을 변화시키고, 고용창출이 가능하며, 앞으로 더 나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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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투트랙 전략을 고민하자

3-1. 기계 다루는 일이 죽기보다 좋다면?

학문적으로 더 나은 일을 해보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다면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갖추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돈 걱정 없이 순수하게 학문을 연구하고 싶다면 이것이 가능한 환경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투자할 가치가 없는 기계분야에서는 더 나은 발전을 도모한다고 하더라도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것이 아니면 선택되지 않습니다.

  • 요즘에는 IT가 대세잖아요. 학문도 트렌드에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배움에 범위를 확장시킬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이도 저도 아닌데도 끝까지 고집을 피워야겠다고 생각이 들거나 주변에서 현혹되는 얘기에 휩쓸린다면 자신의 선택이 틀렸음을 뒤늦게 알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선택하기 전에 본 포스팅을 읽었다면 진로 결정에 신중하시겠죠.

 

 

 

3-2. 돈 버는 일이 더 중요하다면?

내 인생을 다 바쳐서 연구에 매진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경제활동을 하면서 기계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면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창업을 목표로 하면서 경험을 쌓기 위해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기업으로 입사하는 것입니다. 어정쩡한 기업은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거들떠도 보지 마시고, 삼성이나 현대같이 대기업으로 입사를 하거나 아예 스타트업 기업에 문을 두드려서 대표가 하는 일을 전부 벤치마킹하시기 바랍니다.

 

공기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그동안에 경제적인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시간을 갈아 넣는 것 밖에 안됩니다. 앞서 얘기한 임계치를 고려해서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창업만큼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모멘텀이 확실하지 않죠. 반대로 창업은 실패를 하더라도 기회가 생깁니다. 그동안에 준비과정들이 전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경험적 지식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대학교 3학년부터 창업 준비를 하면서 4~5년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동안에 어떻게든 수익이 발생할 것이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창업지원금을 통해서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합니다. 사업이 실패했을 경우, 자신의 통장에 0원이 찍혀있더라도 돈을 버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공기업 준비한다고 책만 보는 것보다 훨씬 값어치가 있습니다.

  • 앉아서 공부만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알바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사회활동을 더 잘한다는 통념과 같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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