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내 아픈 치아가 아니라 진료비입니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성인이 되어서 내 돈으로 진료비를 낼 생각을 하니, 부모님 얼굴이 먼저 떠오릅니다. 치과 진료비를 아끼는 방법은 과잉진료를 피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쪽 분야를 잘 모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본 내용은 2021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과잉진료를 하는 이유

    저는 임플란트를 만드는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임플란트 한 개 만드는 데 원가가 고작 300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분명 부모님께서 임플란트를 하실 때 몇백만 원을 줬다고 들었고, 순간 머리 회전이 빠르게 돌아갔습니다.

    • 임플란트 시술비 중에서 임플란트 제조 원가, 인건비, 홍보비 등 전부 떼고 남는 돈은 전부 치과의사들이 가져가는 것입니다.

     

    14년도에 U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 비용을 엄청 저렴하게 제공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 원장은 주변에 개원한 치과들을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바로 무분별한 과잉진료 때문인데요. 과잉진료가 가능한 이유는 오로지 치과의사들의 판단에 의해서 진료가 결정이 되니까 큰 문제가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환자들을 속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핵심은 우리 같은 환자들은 의료지식을 전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과 과잉진료 피하는 법(방지 팁)

    1. 적어도 치과를 3군데 이상 방문해서 검진만 받아야 한다.

    보통 일반적인 환자라면 어디 치과를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는 순간, 거기서 바로 치료도 해버립니다. 왜냐하면 여러 치과를 돌아다니면서 가격이 저렴한지, 진료는 잘 봐주는지 비교하기가 귀찮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귀찮아서 대충 하는 순간 큰돈이 나갈 거라고 생각해야 됩니다. 소개를 통해서 믿을만한 치과나 대학병원이 아닌 이상, 적어도 비교견적은 낼 용기는 있어야 합니다.

     

    2. 치과를 방문하면 의사와 간호사 수를 파악하자

    어떤 치과를 가면 매번 방문할 때마다 의사 선생님이 진료를 봐주시는 곳도 있고, 아니면 간호사 같은 분들이 대부분 해주고 의사 선생님은 잠깐 오셔서 끝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환자가 많고 장사가 잘되어서 의사 선생님이 바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이상적으로 의사와 간호사 수가 1:3 비율로 넘어간다면 의사가 환자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일 것입니다.

     

    3. 당일 치료를 권하는 곳은 무조건 빠져나오자

    치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이라는 단어보다는 시술 단어가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흔히 병원에서 지켜야 할 의료법의 대부분을 지키지 않아도 될 만큼 분위기가 유연한데요. 그래서 치료에 대한 선택권은 대부분 환자에게 있습니다. 치료를 꼭 해야 한다라는 상담을 받고 난 후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고 바로 당일 치료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면 당장 손절부터 치자.

    치과진료 항목 중에서 당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내용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치료를 하루 늦게 한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닙니다. 환자가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는 치과가 제대로 된 곳입니다.

     

    4. 충치 치료는 보건소에서 하자

    치과도 여러 전공분야가 있는데, 어딜 가나 충치치료는 기본으로 치료합니다. 보통 교정전문치과라고 해도, 집에서 가까우면 충치 치료하러 가도 괜찮습니다. 충치치료를 자주 하는 분이라면 진료비를 아낄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바로 동네 보건소를 가는 겁니다. 충치치료는 금이나 아말감이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데, 이외에 과잉진료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보건소에 종사하시는 치과의사분들은 공무원이기 때문에 진료를 적게 하든 많이 하든 자신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거의 일정해서 과잉진료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치아보험이 필요한 이유

    1. 치과를 많이 방문한다

    특히 우리나라 음식 같은 경우에는 강한 양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양치를 제대로 하더라도 잔여물이 많이 남을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2020년에 치과 진료를 받은 환자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될 정도니, 우리는 매년 치과에 생돈을 퍼붓고 있는 겁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밤에 술과 야식을 먹고 양치를 잘 안 하는 경우가 많아서 충치가 자주 발생하는데요. 젊은 친구들 중 대부분이 어금니 쪽에 대략 200만 원어치의 반짝거리는 금니를 가지고 있습니다.

     

    2. 과잉진료 걱정 없다

    이외에도 치아보험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치과에서 의사가 나를 속이고 과잉진료를 하는지 안 하는지는 실제로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정밀검사가 필요한 내용인데도, 환자가 오히려 의사한테 과잉진료 아니냐고 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가 잘못된 판단으로 진료를 좀 더 많이 했다고 치더라도, 환자 입장에서는 치아보험이 있으니까 진료비가 크게 부담되지 않고, 과잉진료에 대해서 굳이 의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앞서 언급한 치과 과잉진료 피하는 법은 기본적으로 미리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치과 진료비 아끼는 방법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치아보험 가입요령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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