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지 어느덧 10년이 다되어가는데, 요즘에 기계공학과 졸업생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굉장히 불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위기일 때 오히려 기회가 온다라는 말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취업 현실과 후기에 대해서 공유를 하려고 합니다.

 

 

 

요즘에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반도체가 세상을 독식해버리고 있기 때문에 한때 우리나라를 점령했었던 기계공학 출신들 뿐만 아니라 후배분들도 또한 경악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고리타분하게 변하지 않는 세상에서 독식하는 것보다 변화 속에서 기계공학에 대한 역량을 발전시키는 것도 공학도 입장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 저 또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동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여러 번 이직한 경험을 토대로 기계공학과 졸업생들의 취업 현실을 알려드리고, 현재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조언을 해드리겠습니다.

 

기계공학과 취업률

2019년도 데이터를 보면 기계공학 전공으로 대학에 지원한 인원수는 9만 2천 명 정도 되고, 이 중에서 입학한 사람은 1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취업을 하는 비율은 90%가 넘어가고,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비율이 10%도 안된다고 합니다. 남녀 성비는 여전히 남자가 90% 정도로 우세합니다.

  • 첫 직장의 월평균 금액은 200만 원선으로, 특별하게 다른 분야에 비해서 대우를 받는다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관련 산업이 발전하면서 프로그래머, 웹 개발자 등의 IT 엔지니어들의 연봉이 오르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시다시피 회사는 연봉을 올리는 만큼 성과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출퇴근의 자유가 없습니다.

  • 기계공학과라고 해서 나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좋은 대우를 받는 것도 아니다는 것을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결국에는 기업의 규모에 따라서 연봉이나 복지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취업 후기와 진로 계획

공무원이 최고?

아마 최근에 졸업하신 기계공학 출신들은 공무원 또는 군무원, 아니면 공기업으로 취업 준비를 하실 겁니다. 제 후배들을 만나보거나 주변에 소식들을 들어보면 기계공학을 전공해서 취업을 하더라도 일은 더러운데, 대우를 받지 못하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 또한 군무원 기계직을 준비해본 경험이 있고, 공부를 하면서 이쪽 분야에 대한 소식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사람 성향마다 다르긴 하지만, 고등학교든 대학교든 기계 관련 전공을 선택해놓고 내 취향이나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이 드는 사람들에게는 공공분야로 취업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전공 커리어를 쌓는 시간도 결국 본인이 투자를 한 것이기 때문에 아예 다른 전공으로 방향을 트는 것은 위험요소가 큽니다. 내가 게임을 여러 번 할 수 있는 생명이 많다면 도전해볼 만도 하지만, 일반적인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그 기회는 많지가 않을 것입니다.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기계공학을 졸업해서 더 발전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원한다면 한수원, 한전 등의 굵직한 공기업으로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본인의 남의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는 첫 단계인 것 같습니다.

 

기계공학과 진로계획 세우는 방법 따라 하기
 

기계공학과 진로계획 세우는 방법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은 학과 선택을 고민이거나 취업 진로에 걱정이신 분들일 겁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카카오 네이버 전성시대가 오면서 그 잘 나가던 기계공학의 입지가 무너진 것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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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산업이 무너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오기 전에 우리나라는 건설, 자동차, 항공, 선박 등 전통 기계 쟁이들이 즐비한 전통산업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점차 변화하면서 발전하지 못하는 분야들이 하나둘씩 쓰러져가기 시작했고, 이런 현상들이 자연스럽게 기계공학과를 선택했거나 졸업하신 분들에게도 타격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대학교를 다니면서 4~5년 넘게 취업 진로를 한 분야로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방향을 틀어야 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것을 또 받아들여야 하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 단편적인 예로, 저 같은 경우에는 건설 쪽 설계를 담당하다가 의료분야, 반도체 분야 등 다양하게 경험했는데 각자 설계하는 방식이 다르고, 제가 쌓아온 기술적인 근본까지 변화를 줘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기계공학과 반도체 취업

기계공학 출신이라면 현대, 기아자동차 밑에는 수많은 1차 밴더, 2차 밴더가 있는 것을 아실 겁니다. 반도체 분야도 마찬가지인데요.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상위 레벨에 있는 기업들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종족 특성상 위아래가 성립이 되어야 일이 잘되는 것 때문에 실력보다는 아부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죠.

  • 반도체를 만드는 것은 삼성전자가 하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장비와 부품들은 삼성이 전부 만들지 않습니다. 자동차 산업과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인데, 유일하게 슈퍼을 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ASML)

 

그런데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관련된 모든 기업들은 기계공학 출신들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모든 제품들은 생산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기계공학과 출신들이 누구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 재료공학과나 전자공학 사람들이 CAD나 3D 모델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그런데,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력들은 재료공학 또는 전자공학 출신들입니다. 왜냐하면 반도체를 설계하고 연구하는 인력들이 전부 이쪽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생산해내려면 기계공학 출신들이 필요한데, 자신들의 말을 들어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내가 이렇게 하라고 하면 이렇게 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죠.

  • 여기에서 충돌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기계공학 출신들은 반도체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쪽 출신들이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게 되면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서로 협의가 필요한데, 우리나라 종족 특성상 협의할 마음가짐이 없습니다. 반도체 분야에서 기계공학 출신들이 연봉을 올리려면 반도체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받고,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 앞서 얘기한 대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통과 기술들을 내려놓아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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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온다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서 산업환경 자체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메타버스 환경이 구축되는 시기는 2025년 내외로 보고 있습니다. 3대 역학, 재료물성을 배우는데 지쳐있는 기계공학도 들에게 또 다른 배울 거리가 생겨버리는 꼴이 되는데, 코딩이라도 배워놓아야 하는 것일까요?

 

회사든 산업분야든 본인이 주도적인 위치에 있으려면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IT산업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공학이나 전자공학 출신들은 기를 펴고 살지를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야 산업이 빛을 발하면서 연봉이나 처우가 높아졌을 뿐입니다. 사실 정확한 내막을 들여다보면 아는 지인이 하는 얘기가 야근을 엄청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 실제로 네이버와 카카오 내에서도 근무시간과 관련해서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남의 전공은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하고요. 기계공학과 얘기를 좀 해봐야 합니다.

 

사실 IT기업에서 기계공학 출신들이 할 수 있는 직무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굳이 한 가지 꼽자면 데이터센터를 관리하는 시설관리 직무에 도전을 해볼 수 있겠네요. 물론 시설관리직도 괜찮은 직업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방향성과는 거리가 좀 멉니다.

  • 산업안전관리 쪽으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전공을 하신 분들에게 오히려 맞는 직무일 수 있습니다.

 

우리 기계공학 출신들은 설계, 품질, 생산 등 제품이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에서 하나라도 빠질 수 없는 인재들입니다. 이건 절대로 바뀔 수 없는 사실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산업 트렌드를 보면 이번 주제처럼 메타버스와 같이 IT산업분야에서는 제조기반의 시설을 굳이 갖출 이유가 없습니다.

 

페이스북처럼 메타버스 AR, 가상현실을 구현해내기 위해서 오큘러스 안경을 출시하겠다고 발표를 하고, 연이어 애플이나 구글, 심지어 우리나라 삼성, LG에서도 기술 흐름을 따라가고 있죠. 페이스북만 놓고 볼까요?. 여기는 온라인 플랫폼 산업을 주로 하는 곳입니다. 초반부터 오큘러스 안경을 만들기 위해서 기계공학 출신들을 뽑을 이유가 없죠.

 

왜냐하면 메타버스 기술을 구현하는 안경에 불과한데, 이건 다른 외주업체에 맡겨서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양산단계로 거칠 때쯤에 우리가 생산시설을 별도로 구축할지 아니면 외주업체에서 받아올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 눈치를 채셨나요? IT산업분야에서는 기계공학 출신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돈을 주고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만인 것입니다.

 

그럼 이 흐름 속에서 우리의 역할과 방향을 어느 정도 확인하셨을까요? IT산업분야의 굵직한 기업들을 상대로 맞춤형 제작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에 취업을 하든지, 본인이 능력이 된다면 창업을 통해서 시장 판로를 개척하면 되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제조분야도 3D 프린팅 기술 덕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실제로 거대한 설비를 들여오기 위해서 땅을 구매하고, 시설을 확충하고,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과거에는 몸빵으로 밀어붙였는데, 이제는 그렇게 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소리입니다.

 

 

 

핵심 정리

말이 길어졌는데, 정리하면 핵심은 현재 세상의 중심이 되고 있는 산업분야는 전통 기계분야가 아닙니다. 널린 것이 기계공학 출신이고, 실력으로 인정받기에는 가치가 너무 낮아졌습니다. 그렇다고 남 탓을 하면서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되고, 위기가 찾아왔을 때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면서 기회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오히려 잘 된 것이라고 보입니다. 이미 기계공학 분야는 고일 때로 고여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모든 사람들이 원점에서 능력을 재평가받을 수 있는 공평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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