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무인 카페 창업 1년 수익 후기와 그동안 느꼈던 장점, 단점을 공유한다. 기존의 요식업 장사와 다르게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수익을 내는 과정이 매우 간단한데 그만큼 순 마진을 계산하는 것도 아주 단순하다. 간단해서 좋은 점이 있고 아닌 게 있으니 내용을 끝까지 확인하기 바란다.
본 내용은 2023년 6월 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개인 이야기
내가 무인 카페를 이용해서 수익을 내기 위한 콘셉트는 맛 좋은 커피, 가성비 높은 카페 이런 게 아니라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것을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제공하고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의 기원을 알고 싶다면 무인 카페 창업 전 고려 사항 5가지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원두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브랜드 힘을 빌려서 호불호가 없는 수준의 원두를 납품받는 것으로 목표를 했다. 이건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이다 보니 대기업처럼 박리다매식으로 할 수 없어서 가성비는 포기할 수밖에 없고, 이걸 오래 유지하면서 원하는 수익을 얻으려면 입지와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기 1년 동안 벌어들인 순 수익은 2,700만 원 정도, 한 달이면 약 230만 원
1년 수익과 마진
수익은 매출로 표현하면 될 것 같고, 내 가게는 평일에 100잔, 주말에 30잔 정도 팔린다. 아메리카노 2,000원으로 잡으면 한 달 매출이 500만 원 약간 넘는 수준이다.
차감되는 부분 (한 달 기준)
- 재료비 : 150만 원
- 월세 : 100만 원
- 기타 고정 지출 : 20만 원
이렇게 해서 순수익이 한 달에 230만 원 정도 된다. 내가 주변에 물어보니까 이렇게 수익을 내는 게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긴 하다. 앞서 얘기한 무인 카페 창업 전 고려 사항 5가지 과정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평일에 100잔을 팔 수 있었던 이유는 고정 단골이 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여기에서 마실 수밖에 없는 고객을 타깃으로 잡았고, 그분들이 사는 입지에 무인카페를 차렸다.
손익 분기점
초기 비용으로 자판기, 인테리어, 기타 자재 모두 포함해서 3천만 원이 들어갔다. 나는 이걸 2년 안에 회수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1년 만에 비슷하게 벌었으니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한 듯하다. 손익 분기점을 넘어선 순간부터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데,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것은 해당 상가를 아예 매매해 버릴지 아니면 무인 카페를 다른 곳에 하나 더 차릴지 선택하는 것이다.
미래 계획
상가 매매의 경우 투자 비용이 발생하긴 하지만 월세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여차하면 출구전략으로 카페를 닫아버리고 임대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다. 무인카페 추가 전략의 경우 한번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1년 안에 초기 비용을 회수하고 그다음부터는 순수익이 2배로 늘어나는 희망회로를 돌릴 수 있다. 다만 장사가 안되면 월세 부담이 2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리스크도 2배다. 장사라는 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망할지 모르는데, 특히 무인 카페는 내가 노력한다고 개선할 수 있는 게 전혀 없어서 출구전략이 항상 필요하다.
2~3년 정도 더 순수익 뽑아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듯하다.
1년 동안 느낀 점
단점
이게 무슨 직장인 투자 방법 중 하나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게 어쭙잖게 하다가 망하게 된다. 인건비 안 나가니까 이걸 포인트 삼아서 가맹점주 모시려는 프랜차이즈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이게 반드시 희망적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 창업 전문가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데이터를 보고 하는 얘기들이 부업식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러기에는 초기 비용이 너무 크다. 솔직히 무자본으로 이 정도 돈 벌 수 있는 온라인 수단이 넘쳐나기 때문에 크게 메리트가 없어 보인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주변에서 무인 카페를 가벼운 부업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미끼를 던져도 본인은 이걸 진지한 사업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그러면 경쟁력이 없어서 시장에서 매장당할 요소가 너무나도 많다.
장점
단점이자 최고의 장점일 수 있는데, 하루 1시간만 시간 투자하면 된다는 것이다. 원래 장사라는 게 그 가게를 계속 어루만져주고 관심을 가져줘야 고객도 감동하는 법인데, 무인은 그게 아니다 보니 단점으로 비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들이 고생하지 않으면서 돈 버는 걸 싫어한다. 직장에서만 봐도 일 안 하고 월급 루팡으로 사는 사람들을 싫어하듯이. 또 다른 장점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보다는 도난율이 적은 편이다. 큰 기계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들어오는 편이고, 소모품이라고 해봤자 비용도 얼마 안 하는 데다가 훔쳐가도 별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것들 뿐이라서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입지와 고객분석만 확실하게 한다면 점포를 늘려갈 수 있는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무인 카페 창업 1년 수익 후기 및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외에도 무인 아이템 관련해서 도움 되는 정보를 아래에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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