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공무원 지방직 국가직 차이에 대해서 소개한다. 일하는 부처와 업무부터 시작해서 급여, 투자관점, 시험 관련 내용까지 종합적으로 다뤄볼 것이다.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시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합격하고 나서 나의 미래 혹은 일상이 제일 궁금할 것이다.
본 내용은 2023년 2월 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1. 일하는 부처 차이
국가직은 나라를 운영하는 특정 기관에 소속되어서 국가를 위해 일을 한다. 반면에 지방직은 지자체나 지방 교육청에서 일을 한다. 일하는 부처에서 차이가 있다 보니 이것만 보고서 국가직이 더 우위에 있다고 보는 경우가 많은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우위에 있다고 하는 의견을 보면 직무와 법령상 어쩔 수 없이 상하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가직이 계획을 짜면 지방직이 실행을 하는 그런 업무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승진했을 때 해당 직무에서 기회가 많고, TV에서나 보던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식견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 동등하다고 보는 의견을 보면 어차피 민원을 상대하거나 봉급이 비슷한 것을 감안했을 때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부처 차이 예시
- 국가직 :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선관위, 감사원 등
- 지방직 : 도청, 시청, 군청, 구청, 행정복지센터, 교육청, 보건소 등
2. 업무 장점 차이
국가직은 신체로 따지면 두뇌에 해당하는 일을 많이 하고 예산을 직접 편성해서 하달하는 업무를 하기 때문에 상위 클래스 입장에서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업무 시스템 자체가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본인이 하는 역할도 명확하다. 그러다 보니 불필요한 업무로 시달릴 필요도 없어서 대부분은 워라밸을 즐기면서 일한다. 물론 민원을 상대해야 하는 특정 부처들은 추가 근무를 자주 해야 하긴 하는데, 지방직보다 오히려 민원 스트레스가 덜한 편이다. 다만 다른 지역으로 순환근무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서 결혼하기 전 혹은 높은 급수로 진급하기 전까지는 고생을 좀 해야 한다. 그 이후부터는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다. 반면에 지방직은 자진하지 않은 한 다른 지역으로 순환근무할 일이 없다. 내가 그 지역을 사랑하고, 가정을 꾸려서 계속해서 일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직종이다. 다만 해당 지역 내에서는 순환근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조금 고생하는 것 외에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3. 급여 차이
채용 기관에 차이가 있다 보니 월급을 주는 곳도 다르다. 국가직은 국가 인사혁신처에서, 지방직은 지자체에서 준다. 각각 인사규정 체계도 다르게 운영하고 있긴 한데, 국가 인사혁신처에서 정한 내용을 모두 따라서 가고 있기 때문에 수당 외에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국가직이든 지방직이든 급여의 차이는 거의 없다. 오히려 지방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업무가 많아서 초과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때문에 수당이나 복지포인트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난잡한 일을 다 처리하는 것에 비하면 부족한 느낌이긴 하다.
4. 투자 관점에서 차이
지방직 vs 사기업
공무원은 임용 시험도 그렇고 이후 재테크도 장기전이다. 대기업 다니는 친구가 명품백 하나 사서 인스타그램에 자랑한다면 과감하게 무시해도 좋다. 사기업 직원에게 자격지심을 느끼지 않는다면 50세 전후로 소득 역전을 할 수 있다. 사기업이 조금 더 많은 돈을 받기는 하겠지만 그들도 30대 전후로는 번듯한 아파트 한채 구하기 어렵다. 사기업 직원들의 보수가 더 좋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좋은 집을 장만하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생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사기업은 성과가 없으면 50세 전후로 다른 진로를 알아본다고 불안정해진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지방직에 합격해서 젊은 나이에 능력이 되지 않는데 남들 따라서 무리하게 대출받고 집을 사게 되면 가랑이 찢어진다는 것을 꼭 인지하기 바란다.
지방직 vs 국가직
수도권에 비해서 지방은 집값이 대체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국가직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업무 배치가 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똑같은 보수를 받더라도 지방직이 훨씬 유리하다. 물론 국가직도 직렬에 따라서 천차만별인데 승진을 하면서 고위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있다면 얘기가 또 달라지긴 하지만 본 내용에서는 그냥 일반 행정직을 기준으로 얘기하는 것이다. 지방의 문화생활이 낙후되어 있다는 것을 충분히 감수할 수 있고, 번듯한 집 한 채 있어서 거기에 만족하는 삶을 산다면 저임금 소득 수준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5. 지원 자격
국가직은 공부 잘해서 시험에 합격만 하면 된다. 반면에 지방직은 9급 공무원 기준으로 응시하는 지역에 3년 이상 거주를 해야 한다. 연속으로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일생에서 해당 지역에 거주한 총합 기간이 3년이면 된다. 예외적으로 서울시 공무원도 지방직에 속하긴 하는데 거주지 제한이 없기 때문에 누구든지 시험 쳐서 공무원이 될 수 있다.
6. 시험 난이도 차이
지방직의 경우 대부분의 직렬에서 국가직보다 합격이 수월하다. 필기시험 자체 난이도가 쉬운 것이 아니라 경쟁률이 낮아서 합격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 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차이 이런 식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찌 되었든 공급은 비슷한데 수요에서 차이가 있다 보니 경쟁률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인기 있는 곳에 사람이 몰릴 수밖에. 난이도가 비슷한데 시험 일정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 국가직과 지방직을 동시에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가직 9급은 4월, 지방직 9급은 6월.
합격 후 각자의 시선
경쟁률이 다르다 보니 국가직은 2~3년 정도 수험기간을 생각하고 접근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노량진 공무원 학원을 등록해 놓고 장기간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편이다. 그러다가 합격을 하고 나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으로 1~2년을 열심히 다닌다. 그러다가 사기업에 다니는 친구들과 만나면서 서로의 급여와 생활 차이를 느끼면서 점점 현타가 오기 시작한다. 공무원 장점을 이미 알고서 접근했는데도 사기업을 다니는 친구보다 인생을 갈아 넣을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한 것 비해 보수가 적다 보니 당연한 결과인 듯하다.
반면에 지방직은 온라인 강의를 듣고 1년 안으로 끝내려는 분위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수험기간 동안 집중도가 떨어지고 다른 진로를 탐색하면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탈락하면 방황하게 된다. 그나마 노량진 학원처럼 오프라인으로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자주 만나면 모르겠지만 혼자서 끙끙 앓고 있으면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 그래서 합격을 하려면 누구보다 짧은 기간 안에 지옥 같은 게임을 끝내야 한다. 국가직에 비해서 적은 노력을 들여서 그런지 합격 후 충격이 덜하다. 저축만 잘해도 대출받아서 집 한 채 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과 비교하는 분위기가 크지 않은 편이다.
지금까지 공무원 지방직 국가직 차이 6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외에도 공무원 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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