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입점을 통해 고객에게 내 가게를 홍보하고 돈을 벌려면 배민이 설정해놓은 수수료 체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장님들은 홍보수단으로 배달의 민족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에 수수료 정책이 개편되면서 이상하게 배달비에 대한 문제가 복잡하게 엮이는 것 같습니다. 관련 뉴스를 보면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본 포스팅은 배달의 민족이 어떤 수수료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실제로 사장님들이 배민을 통해 얻는 순수익이 얼만지 알아보겠습니다.
본 내용은 2022년 4월 20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복잡한 내용부터 풀자
배달의 민족은 앱을 통한 광고 중개와 배달 중개 총 2가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 사장님들은 배민을 통해서 광고도 하고, 배달대행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게 운영만 잘하면 되는 거죠. 과거에는 사장님들이 직접 가게 마케팅도 해야 되고, 직접 배달원을 고용해서 음식을 배달해야 했습니다. 이때 비용을 생각하면 사실 배달의 민족에 내는 중개 이용료는 아무것도 아니죠. 이 부분은 아래에서 자세히 논하기로 하겠습니다.
광고 중개는 배민이 대신 홍보해주는 거니까 수수료를 올리든 말든 문제 되지 않습니다. 비싸다고 판단되면 사장님들이 입점 안 하면 그만이니까요. 다만 배민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으니 수수료 문제가 국회까지 불거지고 있는 겁니다. 이 부분은 중요하지 않으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복잡하게 실타래가 얽혀있는 이유는 바로 “배달 중개” 때문입니다. 배달의 민족을 이용하면 알아서 배달을 해주는 줄 아는데, 일부 맞는 얘기이지만 실제로 사장님들의 95% 이상 이용하고 있는 곳은 배달의 민족이 아니라 “배달대행업체”입니다. 대표적으로 부릉, 생각대로 등이 있죠. 사장님들이 직접 대행업체와 계약을 맺고 배달을 진행합니다. 또는 사장님들이 직접 배달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만 얘기하면 별로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배달의 민족을 포함해서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홍보와 배달을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는 “단건 배달”서비스를 내놓게 됩니다. 배달의 민족에서 그 난리를 치고 있는 “배민원”입니다.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사장님들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3대 배달 플랫폼에 쏟아붓는 마케팅 비용이 어마한데, 배 민원이라는 마케팅 서비스에 또 돈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 배민 입장에서는 사장님들이 안 써도 된다고 하지만, 사장님들 입장에서는 안 쓰면 망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이라는 겁니다.
정리하면, 사장님들이 내야 하는 돈은 크게 광고수수료와 배달수수료 2가지입니다. 광고수수료는 배달의 민족에 내면 됩니다. 배달수수료는 배민원, 배달대행업체, 본인 3개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해결하면 됩니다.
- 사장님들이 배 민원을 안 쓰면 되지만 홍보효과를 더해주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겁니다.
- 물론 복합적인 다른 이유도 있으니까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다른 사유 : 시장경제, 독과점 등)
광고비용
페이지 이름 | 광고 종류 | 이용료 |
배달 | 울트라콜 | 월정액 8만원 |
오픈리스트 | 주문 건당 6.8% | |
배민원 | 배민원 | 주문 건당 6.8% + 배달비 6천원 |
포장 | 배민포장주문 | 한시적 무료 |
배달의 민족에서 운영하는 광고 페이지는 총 3가지, 광고 종류는 총 4가지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한 화면에 내 가게가 어디에 노출되는지 여부입니다. 스마트폰 앱의 특성상 내 가게가 가장 위에 노출이 되어야 많은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보게 되니까 홍보효과가 더 좋은 겁니다.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나 합당했는지 보려면 노출 관점에서 광고 종류를 이해해야 합니다.
배달 페이지 안에 울트라 콜과 오픈리스트가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울트라 콜 광고는 가장 기본적인 광고이고, 월 8만 원만 내면 배민 앱을 통해서 내 가게가 홍보됩니다. 다만, 오픈리스트 광고보다 아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효과로써 최고의 효과를 본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울트라 콜 광고를 사용하는 가게들이 엄청 많다 보니까 내 가게는 저 밑으로 밀려나 있으면 돈 내놓고 홍보효과는 하나도 없는 겁니다.
물론 배민의 알고리즘에 의해서 위치가 매일 바뀌기는 하는데, 사장님들이 무언가를 더 노력한다고 해서 계속 상단에 노출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울트라 콜은 노출하고 싶은 지역을 선택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만약 여러 지역에 노출하고 싶다면 울트라 콜을 여러 개 구매하면 됩니다.
오픈리스트는 주문 건당 중개수수료를 내야 하는 광고 방식입니다. 매출금액에서 고객 할인비용과 고객배달 팁을 제외한 금액에서 6.8%를 중개수수료로 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치킨 2만 원을 팔 때 고객 할인비용을 1000원, 고객배달 팁을 2000원에 설정했다면 중개수수료는 1150원입니다. 내 가게를 홍보하는데 음식 하나당 1천 정도 든다는 얘기입니다.
과거에 비하면 마케팅 비용으로 너무 많아 보이긴 합니다. 그러니까 요즘에는 입소문으로 가게 매출이 올라가는 것도 있는데, 이렇게 마케팅만 잘해도 매출이 오르기 때문에 과열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분명 과거에 비해서 단점은 있지만 새로 장사하시는 분들에게는 내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 울트라 콜 광고로는 도저히 효과가 없을 것 같고 내 가게를 무조건 상단에 노출시키고 싶다면 오픈리스트를 이용하면 됩니다.
배민원은 다른 페이지에 별도로 구성이 되는 광고 방식입니다. 라이더가 음식 1개만 배달하는 “단 건배 달”서비스이고, 홍보와 배달을 한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수료 체계는 기본형, 배달비 절약형, 통합형 총 3가지로 구성되어있는데, 자세한 금액 정보는 별도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장님들 입장에서 광고하는 페이지가 늘어날 때마다 비용을 내야 하니까 부담되는 겁니다. 좋은 취지의 서비스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나는 배달대행업체도 안 쓰고 그냥 내가 배달할 거야”라고 하시는 사장님들은 지금 당장 무료로 운영되는 “배민 포장 주문”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것도 배 민원처럼 다른 페이지로 별도 구성이 되어있어서 홍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결제 수수료 3%만 내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지만 언제 또 수수료를 부과할지 모릅니다.
- 배민에서 수수료 부과하는 것 자체가 폭리는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이용할 분들만 이용하시면 됩니다.
배달비용
배달 방식 3가지에 따라서 비용도 달라집니다.
먼저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하게 되면 많게는 6천 원까지 배달대행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이 금액은 배달업계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기름값과 배달 거리에 따라서 배달비가 당연히 오르는 기본상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객 입장에서 배달을 시킬 때 배민 앱에 기재되어있는 배달 팁 3천 원, 4천 원을 보면 비싸다고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 이 배달 팁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당연히 배달대행업체의 수수료가 높기 때문입니다.
- 사장님들이 6천 원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으니까요.
[배달 용어 정리]
- 배달비 = 배달료 + 배달 팁
- 배달료 = 사장님이 부담하는 배달 금액
- 배달 팁 =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 금액
두 번째로 배달의 민족 자체 라이더를 이용하는 “배민원”입니다. 요금제는 3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이 중 기본형만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6천 원만 내면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배민 자체 라이더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6천 원을 다 내면 남는 게 없잖아요. 그래서 사장님이 직접 고객에게 얼마 받을지 정하는 겁니다. 4천 원 받아도 되고, 5천 원 받아도 됩니다.
- 고객 부담이 클수록 사장님은 남는 게 많은 거죠. 선택은 자유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사장님이 직접 고용한 배달원을 이용하거나 사장님이 직접 배달을 할 경우입니다. 당연히 배달비는 0원입니다. 일할 사람은 부족한데 장사가 너무 잘되면 당연히 배달수수료를 내고서라도 위 2가지 방식 중 하나를 택하겠죠.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배달을 직접 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하는데 좋은 방법이 됩니다.
배민 사용하기 전후 비용분석
사용 전 | 사용 후 | |
광고비 | 월 16만원 | 월 8만원 |
배달비 | 월 191만원 | 월 270만원 |
오토바이 운영비 | 월 5만원 | 없음 |
위 비용 분석은 10년 동안 꾸준히 장사한다고 가정하고 하루에 배달 30건을 수행하는 것으로 개략적인 계산을 한 겁니다. 배민과 같은 플랫폼이 나오기 전에는 사장님이 광고와 배달을 직접 했습니다.
광고의 경우 배민 사용 전에는 판촉물(전단지)을 인근 주택단지에 배포하는 방식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간헐적으로 홍보를 하긴 했지만 단가 40원인 판촉물을 매달 4,000부 인쇄해서 배포한다고 가정했을 때 16만 원 정도 비용이 발생하고, 추가로 배포 알바를 고용하거나 외주를 맡기는데도 돈이 들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 반면에 배민을 사용하면 알아서 온라인 홍보를 해주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기회비용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고비는 사실 직접적으로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음식이 맛있어서 홍보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손님이 제 발로 찾아오는 곳은 굳이 광고비를 낼 필요가 없으니까요. 위 표를 참고해야 될 분들은 신규로 창업하시는 분들입니다. 요즘에는 아무리 맛이 있더라도 워낙 경쟁이 심해서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밀려나기 마련입니다.
배달비의 경우 과거 배달 알바를 고용해서 최저시급으로 운영했었죠. 2022년 최저시급이 9,160원임을 감안해서 배달비를 책정했습니다. 배민의 경우 배달대행업체에 주는 비용을 3천 원으로 설정한 겁니다. 이렇게 보면 배달원을 고용해서 운영하는 것이 훨씬 괜찮아 보이는데, 왜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걸까요? 알바를 고용하고 관리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걸 단순히 최저시급으로만 따질 것이 아니라 여기에 쏟아붓는 시간과 노력까지 넣으면 비용이 더 올라가야 되는 겁니다.
- 배달해야 되는데 갑자기 아르바이트생이 그만둔다고 연락도 없으면 그날 장사는 물론이고 새로운 알바를 구할 때까지 골치 아픈 겁니다.
지금까지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사장님들이 내야 하는 중개수수료 체계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위 내용을 함축적으로 요약하면, 사장님들이 배달을 하기 위해서 내야 할 비용은 홍보비와 배달비 2가지입니다. 배달의 민족은 온라인 홍보와 자체 배달 서비스 2가지를 사장님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사용 여부는 사장님들 자유입니다. 홍보만 이용하고 싶다면 배달대행업체를 별도로 이용하거나 직접 배달을 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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