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에버랜드 알바 후기 중 "업무 배정 및 난이도"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저도 그랬고 아마 많은 분들이 처음 하는 일에 대해서 두려움이 많으실 텐데요. 소심한 저도 도전을 해서 1년 동안 무사히 마무리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업무를 하다 보니까 단 며칠 만에 익숙해지면서 저도 개인적으로 일 잘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했었습니다. 얼마 전 천만 유튜브 천만뷰를 찍은 아마존 익스프레스의 소울 리스좌가 홍보팀으로 보직이 변경되었지만 정규직은 아니라는 얘기를 듣고 그 내막도 조사를 해보았죠.
본 내용은 2022년 6월 15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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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면접 및 합격 정리
- 11/10 서류접수
- 2/11 서류합격
- 2/18 면접
- 2/20 면접 합격
- 3/18 교육안내 문자
- 3/20 교육확정 문자
에버랜드 알바는 젊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도전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서류를 제출하더라도 첫 업무를 시작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대략 4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건 시기마다 다르기 때문에 저처럼 휴학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미리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교육을 받는 것부터 업무가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급이 모두 포함됩니다.
업무 상세한 후기
첫 업무 시작
에버랜드 알바는 "캐스트"라고 부릅니다. 일을 평일만 하느냐 주말에만 하느냐 혹은 짧은 기간에 잠깐만 일하느냐에 따라서 캐스트 종류가 달라지는데, 저는 F-Cast라고 해서 상시 근무로 지원을 했기 때문에 사람이 자주 바뀌면 안 되는 자리에 배치가 되었습니다. 정확한 내막은 알 순 없지만 놀이기구 알바 자리인 어트랙션 쪽은 사람이 자주 바뀌면 업무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상시직을 많이 배치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업무 배치는 내가 원하는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복불복입니다. 어트랙션 내에서도 놀이기구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어디가 좋다고 단정 짓기가 애매합니다. 아마존 익스프레스같이 춤을 춰야 하고 멘트도 해야 하는 자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는 일이 비슷하기 때문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업무 재배치
에버랜드의 계약방식은 2개월, 4개월, 4개월로 쪼개는 방식으로 재계약을 진행하는데, 이때마다 업무 자리가 변경될 수 도 있습니다. 에버랜드 알바는 알바의 끝판왕이기 때문에 모든 알바 자리를 한 번씩 해본다면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알바는 쉽게 통달할 수 있을 정도로 꽤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성격이 소심하지만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서 재계약할 때마다 자리를 바꿔달라고 조심스럽게 요구했었고, 상품을 판매하는 MD자리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 식당 자리인 F&B는 워낙 일이 힘들고 퇴사율이 많다 보니까 상시직은 잘 안 보내시려고 하더라고요.
비수기와 성수기
주 5일을 근무하는데, 비수기와 성수기가 극명하게 나눠지는 곳이다 보니 초과근무를 할 때는 기본급여에 1.5배를 받고 주 52시간을 넘지 않도록 조절을 합니다. 반대로, 사람이 너무 없는 경우에는 조기 퇴근을 해서 급여가 줄어듭니다.
- 여름에는 놀이기구보다는 캐리비안베이로 많이 가시기 때문에 어트랙션 알바 자리는 일찍 조기 퇴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무더운 날에 야외에서 계속 일하다 보면 정말 힘듭니다. 반대로 겨울도 마찬가지죠.
사람을 상대하면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엄청 됩니다. 그래서 에버랜드 밥이 맛있을 수밖에 없고, 항상 고칼로리 식단을 구성해서 제공합니다. 그래서 내가 돈을 더 벌고 싶다고 해서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곳 아니니까 조기 퇴근한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고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 그래도 책상에 가만히 앉아서 공부할 때보다는 점점 체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잔병치레로 고생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업무 규정, 텃세, 고객 상대
요즘 고객을 상대하는 서비스업들은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아르바이트생에게 개성을 포기하라는 등의 요구를 하지 않습니다. 염색, 화장, 귀걸이, 복장 등이죠. 그런데 에버랜드는 대기업 계열사이다 보니 직원 관리규정이 매우 엄격합니다. 그래서 머리는 검은색으로 해야 하고,, 화장과 귀걸이는 절대로 하면 안 됩니다. 선크림은 바를 수 있어도 말이죠. 그리고 복장은 당연히 에버랜드에서 제공하는 유니폼을 입어야 되죠.
- 큰 조직인만큼 업무를 수행할 때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야 합니다.
업무 텃세의 경우는 부서마다 다르다고는 하는데, 이것 때문에 그만두거나 스트레스받는 분들은 극히 드뭅니다. 다 같은 아르바이트생 입장이기 때문에 선후배를 꼭 따지고 드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꼭 보면 별것도 아닌데 기수문화가 있어서 위아래 관계를 형성하잖아요. 에버랜드는 또래들끼리 일을 하기 때문에 친해지기 바쁘지, 일 못한다고 구박하고 꼰대 짓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습니다.
고객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이라고는 하지만, 놀이기구에서는 고객들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티켓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태우는 일만 하면 되니까요. F&B는 식당 알바를 해보셔서 알겠지만 워낙 복잡한 데다가 사람들도 신경질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최대한 부딪히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저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어려운 성격이라서 F&B는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음식점 알바를 하다가 진상들한테 데인 경험이 많아서요.
업무에 문제가 생길 때 해결방법
예를 들어,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다음 달에 어떤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쉬어야 할 때는 무조건 "점장님"에게 말씀드리면 됩니다. 아르바이트생들과 일정을 관리해주는 분인데 굉장히 친절하게 조율을 잘해주십니다. 서비스업종에 대해서 이해력이 풍부하셔서 그런지 몸이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된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주십니다.
정규직 문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아르바이트생이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회장님 눈에 들고, 그 뒤로 승승장구해서 인생 역전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을 겁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간혹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요행을 바라면서 일을 할 정도로 감동이 있는 곳은 아닙니다. 여유가 있어야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것인데, 서비스업 특성상 워낙 바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소울 리스좌처럼 유튜브에서 천만뷰 정도는 찍어줘야 관심을 잠깐 가져줄 정도니까요. 에버랜드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는 집단입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연속으로 2년 이상 근무를 해야 합니다. 이 법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 때문에 쪼개기 방식으로 알바 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 소울리스 좌도 4년 동안 에버랜드 알바를 했다고 하지만, 연속으로 일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보직은 홍보팀으로 변경되었지만 정규직은 아닙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유튜브로 잠깐 뜬 사람이 무슨 능력이 있다고 정규직으로 채용을 할까요? 형평성에도 어긋날 겁니다. 정규직 채용과정이 별도로 있기 때문에 여기에 목숨을 걸고 SSAT 시험을 쳐서 입사한 사람과 소울 리스좌를 동급으로 볼 수 있냐는 겁니다. 소울 리스좌가 정규직으로 전환이 된다면 채용과정이 하나 더 추가가 되어야 할 것이고, 이것이 채용시스템으로 정식 채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즉, 아르바이트생이 정규직으로 되는 일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에버랜드 알바 후기 2편으로 업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돈 벌려고 에버랜드에 간 것이기 때문에 사실 부차적으로 신경 써야 될 부분은 과감하게 배제를 하는 편이었습니다. 소심한 성격이었지만 돈이 이것을 이겨버린 경우죠. 다른 동기들은 돈 벌면서 새로운 추억을 쌓으려고 온 사람들도 있고, 이성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온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우리가 정규직으로 취업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일한 대가로 보수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정해진 업무에 소홀히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기본이 되고 나서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1년 동안 일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에버랜드 알바 계약이 만료되면 정부에서 매달 150만 원 정도의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으니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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